400㎞ 11일간 뚜벅뚜벅… 포항서 대법원까지 걸어 온 사연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그 지진은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판명되었는데, 이제 포항의 피해시민들이 정의를 찾기 위해 직접 움직여 나왔습니다. 400킬로미터라는 거리를 11일간 뚜벅뚜벅 걸어서 서울 대법원까지 도달한 시민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도보투쟁을 넘어 국민의 치열한 요구를 대변하는 거대한 메시지예요.

이번 국토대장정은 포항지진 발생 이후 9년간 이어져온 시민들의 외로운 투쟁을 전국에 알리고, 대법원에 계류된 소송에 대해 정의로운 판단을 해달라는 강력한 호소입니다.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발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자신들의 억울함을 알리려는 피해시민들의 절실함이 담겨 있어요.

포항지진의 진실, 9년 만에 밝혀지다

지열발전이 빚은 인재

2017년 포항 지진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피해를 안겨준 지진으로 기록되었어요. 규모 5.4라는 강한 진동으로 포항의 곳곳에서 건물이 붕괴되고, 수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이 지진이 천재가 아니라 지열발전 때문에 촉발된 인재라는 점이에요.

2012년부터 포항시에서 추진하던 지열발전소 사업은 지구 내부의 열에너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였습니다. 지열발전 시추 과정에서 물을 지하에 주입했는데, 이것이 지층에 압력을 가하면서 지진을 유발하게 된 거예요. 당시에는 이런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지만, 사건 이후 과학적 분석을 통해 지열발전과 지진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피해의 규모와 현재까지의 영향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물질적 손실에만 그치지 않았어요. 주택 977채가 붕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공공시설과 상가까지 포함해서 엄청난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주민들의 심리적 트라우마였어요. 9년이 지난 지금도 포항 주민들은 지진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의 문턱에서: 지열발전 책임 소송의 흐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포항지진 이후,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어요. 지열발전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인재인 만큼, 국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1심, 2심을 거치면서 9년이나 흘렀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 사건이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에요.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도 포항 시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판결이 나지 않는 동안에도 지진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여전히 복구의 확실한 보장을 받지 못한 채로 있어요. 이것이 바로 이번 국토대장정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포항에서 서울까지, 400킬로미터의 여정

출발: 포항시청에서의 결연한 다짐

2026년 5월 19일, 포항시청 앞에서 출발한 국토대장정은 11일간 400킬로미터라는 거리를 완주해야 하는 대장정이었어요. 참가자들은 하루에 평균 40킬로미터씩을 걸어야 했으며, 이는 일반인이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고강도 행진이었습니다.

포항시청을 떠나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9년간의 억울함과 정의를 향한 간절한 염원이 드러났어요. 어떤 이는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잃었고, 어떤 이는 장애를 입었으며, 어떤 이는 심리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하지만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을 내딛기로 다짐했습니다.

행진의 경로: 영남과 중부를 거쳐 서울로

행진 경로를 살펴보면 얼마나 광대한 지역을 거쳐야 했는지 알 수 있어요. 포항시청에서 출발한 시민들은 영천, 군위, 의성, 예천, 문경, 괴산, 충주, 음성, 이천, 용인, 수원, 안양, 과천을 거쳐서 마침내 서울 대법원까지 도달했습니다. 하루하루를 견디며 이동한 각 도시들은 모두 포항 시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듣는 중계지이자, 정의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역자 역할을 해주었어요.

매일 40킬로미터씩을 걸으면서도 참가자들은 각 지역에서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포항지진이 비록 영남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그 정의의 문제는 전국의 시민들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이었어요.

가속된 일정: 목표를 향한 의지

당초 계획했던 14일 일정을 11일로 단축해서 완주한 것은 포항 시민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대법원의 상고 1주기 일정에 맞추기 위해 속도를 높여야 했고, 참가자들은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갔어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시민투쟁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서라도 정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시민들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육체적 고통 속에서 피어난 결의

발바닥의 물집과 신체의 고통

400킬로미터를 11일간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참가자들의 신체 상태를 통해 엿볼 수 있어요. 행진 중 참가자들의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발 부상이 악화되는 등 신체적 고통이 컸습니다. 특히 대장정 9일 차인 5월 27일에는 상황이 심각해져서, 시민들이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하루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그 고통 속에서도 참가자들이 멈추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발 부상으로 병원에 가야 했던 참가자들도 치료를 받은 후에는 다시 행렬에 합류했어요. 의료진들도 이런 시민들의 모습에 감동했고, 의료 지원을 통해 함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고통을 이기는 정의의 힘

이는 단순히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피해시민들이 얼마나 절실한 심정으로 이 행진에 참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9년 동안의 억울함과 고통이 신체보다 더 크기 때문이에요. 부상을 입으면서도 계속 걸어간 시민들의 모습은 정의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매스컴에서도 이런 참가자들의 모습을 충분히 보도했어요. 하루 40킬로미터씩을 걸어야 한다는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정의를 향한 눈빛은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민 운동의 진정한 힘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법원 앞, 정의의 호소가 울려 퍼지다

11일 후 도착의 순간

2026년 5월 29일, 11일의 행진을 마친 포항 시민들은 드디어 서울 대법원의 문을 두드렸어요. 400킬로미터의 여정을 마치고 대법원 앞에 선 시민들의 모습은 분명 감동적이면서도 눈물겹습니다. 단순히 시위의 형태가 아니라, 발 한 걸음 한 걸음으로 표현한 정의의 호소였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계단에 선 포항 시민들의 눈에는 광채가 있었어요. 긴 여정 동안의 피로함은 모두 사라지고,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과 언론진이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감정을 공유했어요.

정의 판결 촉구문의 전달

대법원에 전달된 정의 판결 촉구문은 포항 시민 모두의 목소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9년 동안 기다려온 판결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요청, 그리고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의 책임을 정확히 인정해달라는 법적 요구가 담겨 있어요. 국가가 국민에게 져야 할 책임을 외면하지 말고, 진정한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대법원에 전달된 순간이었습니다.

시민투쟁의 새로운 형태, 국토대장정의 의미

과거와 다른 투쟁 방식

이번 포항 국토대장정은 현대 사회에서의 시민투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투쟁이 주로 집단 집회나 구호 활동에 그쳤다면, 이번 행진은 시간과 공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였어요. 포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강력한 메시지 전달이 되었던 것입니다.

  • 신체를 통한 메시지 표현: 걸음으로 전국에 알리는 진정성
  • 지역과의 만남: 포항 문제를 전국 문제로 만드는 과정
  • 매스컴의 주목: 11일간의 행진이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효과

400킬로미터가 상징하는 바

400킬로미터라는 거리는 단순한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포항 시민들이 정의를 찾기 위해 얼마나 먼 길을 가야 했는지를 상징하는 거리예요. 그 긴 길을 함께 걸어간 시민들의 연대감과 결속력은 앞으로의 투쟁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정신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국토대장정 참가자들뿐 아니라, 이들의 발걸음을 응원하고 지지해온 모든 시민들의 마음이 대법원에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과제, 정의를 위한 계속되는 노력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며

포항 시민들의 국토대장정이 끝났지만, 정의를 위한 투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소송 사건은 포항 시민 모두의 희망과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행진이 진정한 의미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법원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결론: 정의는 멈추지 않는다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물질적 손실에만 그치지 않았어요. 주민들의 심리적 트라우마, 지진 안전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무엇보다 정의를 외면당한 것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대법원이 내릴 판결은 단순히 법적 결정을 넘어, 국가가 국민의 고통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포항 시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결연함에 응하는 정의의 판결을 기원해봅시다.